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슬퍼하지 않도록
비록 그 사람이 내 곁에 있지 않더라도
나를 통해 행복할 수 있는 일이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선택을 하였다.
내 자신에게도 너무나 자랑스럽고
그 사람도 기뻐할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기에
나는 행복했다. 그리고 떳떳했다.
하지만 선택은 언제나 미리 생각한 것처럼의
결과를 수반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감당하기가 참 힘든 일도
내가 미리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일어난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면
분명,사람들은 나를 비웃을 것이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다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해도 상관없지만
나는 그들의 말에 상처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조차도
자신의 행복을 질투하는 못난 사람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내가 그렇지 않았다 할지라도 그 사람의 판단이 그러하다면 그건 존중해야 한다.
사람들이 바라본대로 한심하고 추한 인간일지도 모른다.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내게는 당연히 한심하고 못난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판단을 믿어야하고,
굳이 내가 옳지 않았더라도
내 선택에 따른 결과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쓸쓸하고 외롭더라도
스스로의 마음을 속일 수는 없을테니까.
누군가에 의해,
아니면 내 사랑이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한대로
나와 멀어지는
그런 최악의 결과가 내게 벌어지더라도.
나는 감수해야 한다.
내가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다만 그 사람을 힘들게 했다는 것,
그것만이 나를 진정으로 괴롭게 한다.
진정으로...
생일을 하루 앞두고
비가 내린다.
하늘은 여러 고민으로 마음이 무거운 내게
가장 먼저 선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