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악몽을 꾸는 편이라
잠을 편히 자는 적이 적다.
귀신이나 괴물이 쫓아오는 꿈 따위는
그다지 꿔 본 적이 없다만
믿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제발 그렇게만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 일들을
꿈에서 해 버리기 때문에
잠에서 깬다.
나는 자주 꾸는 악몽에서
해방되고 싶었었다.
악몽을 꾸고 나면
아침의 기분이 항상 최악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깨서는
다시 생각해보니
그게 뭐 쉽게 사라질리도 없고
내 문제이니 다른 사람이 해결해 줄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굳이 그렇게 해방되고 싶어서 안달을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결론을 내렸다.
꿈은 현실이 아니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더 신뢰하고 아끼면 되는 거지.
하트브레이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