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주인공 짐 캐리는
사랑을,사랑했던 때를 지우고 싶어하는 상처받은 남자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다른 여자의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두렵다.'
그렇기에 그는 기억을 지우려고 한다.
기억을 지워준다는 병원에 간다.
하지만 그는 전혀 다른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기억을 지우고 싶지 않다.
부정하고 없애려 해도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기억은 기억일 뿐이니까.
잊고 살다
언젠가 우연히 마주치고는
이제 보니 아무렇지도 않았다는
그런 상투적인 결론을 내리고 싶지도 않다.
기억나면 기억나는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그냥 살아가면 된다.
그저,
어리석었던 내 미련에 대해
쓴웃음 한 번 정도 지을수 있다면
그걸로도 나는 훌륭하게 이겨낸 사람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