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사러 갔는데
김태희가 옷가게 주인이었다.
어찌어찌 이야기를 하다보니
맞는 구석이 아주 많아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다.
김태희가 울집에 놀러와도 되냐고 물었다.
세상에 이런 씨바! 어떻게 그런 일이!
같이 만화책을 보는데
김태희가 김성모 만화에 매우 박식했다.
나보다 머리가 좋아 그런지
같이 김화백의 명대사를 말하는데
나보다 훨씬 많이 아는 것이었다.
흐뭇하게 웃으며 김태희 누나를 쳐다보았다.
야...이 여자 김화백도 잘 알고말이야. 좋은 여자네.
둘이서 알콩달콩하니 이야기하다가 깼다.
너무너무 기분이 좋아서
일어나자마자 어머니께 자랑을 하니,
가엾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신다.
나는 본래 악몽 전문가인데
간만에 기분 좋은 꿈을 꿔서 그런지
산쾌하다!
오늘은 정말 좋은 일이 생길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