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태어나서 누군가에게 '자기'라는 말을 들은 적이 한 번도 없다.
당연히 저 말을 해 본 적도 없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 오글거리는 말을 어떻게 남한테 할 수가 있지?' 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과연 저 단어를 누군가가 내게 말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오묘한 단어다.
근데 오늘 밤에는 집에 들어오다 문득
저 말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파트 정원 아무도 없는 구석에 가서
나무토막에 대고 '자~기'라고 말해봤다.
말하고 나니 너무 병신짓을 한 것 같아서
집에 잽싸게 들어갔다.
엄마 잘못했어요
다시는 그런 짓 안할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