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모두가 주지하듯
군주가 가져야 할 덕목에 대해 서술한 것이 아니라
당대 군주들의 실상을 여과없이 폭로한 것으로
그 비리와 악행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정치인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서술한 책이다.
선거를 치르고 그 뒷일들을 열심히 도운
경험들을 다시 떠올려 보면
그곳에 있었던 하루하루는
정치인이 되려면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여과없이 가르쳐 준 시간이었다.
나는 정당에 가입하지도 않았고
청와대나 국회의원 비서같은 것에도 관심이 없다.
하지 못했든, 하지 않았든.
성공을 위해
빠르게 성장하고
정점에 올라
내가 옳다 생각하는 일을 실천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현실론이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오히려 이상론에 가깝다.
나는 현실적으로 목표만을 생각하고
빠르게 성장한 사람들이
옳은 일을 하는 모습을 잘 보지 못했다.
목적은 결코 과정을 정당화시키지 못한다.
아무것 없이 시작하더라도
바르게 시작하고
사람들에게 좋은 삶의 모델이 되어야
정치인이 됨을 논할 자격이 있다 생각한다.
굳이 정치를 하지 않고
한 명의 자연인으로서 살아가는
'나'라 할지라도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런 면에서 올해 내가 했던 경험들은
나중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남에게 칭찬 받기 위해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