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元大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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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세상의 참맛 (4) 2012/09/04 PM 06:45
사과를 좋아하긴 하는데 평소엔 잘 안먹는 편이다.

하지만 등산 갈 때, 얼음주머니에 하나 넣어 가지고 가서
갈증이 심할 때 먹으면 말 그대로 천상의 맛이다.

오늘도 더운 날씨에 등산을 한지라
있는대로 땀을 흘리고 축 늘어졌다.

허나 꼭대기에서 먹은 시원한 사과는
어찌나 맛있던지 피곤함이 절로 사라지는 맛이었다.
너무 맛있어 사과심까지 다 먹어버렸다.

지치고 목마르고 배고플 때,
사과의 진정한 맛을 깨닫는 것이다.

나는 사랑의 참맛을 모르고 살았다.
왜 사람들이 남자와 여자-혹은 동성일 수도 있겠다-끼리
둘이 찰싹 붙어다녀야만 하는지 이해를 못했고
남녀가 겉에서 보기엔 별 것 아닌 일로 싸우는 것도 이해못했다.

이제서야 나는 사랑에 목마른데,
이제 그 참맛을 너무도 느끼고 싶은데
한참 늦게서야 다다른 기분이다.

사과를 먹고 바위 위에 누워 지나가는 구름을 쳐다보다
멀리 보이는 골짜기에 소리를 질렀다.

'보고싶다! 너무 보고싶다! 근데 넌 이제 나랑 다른 세상에 사는거냐!'
크게 소리를 지르니 산도 똑같은 말을 내게 해 준다.

세상은 다 붙어 있는데
사람과 사람도 다 같이 살아가는데
내 마음은 지척으로 맞닿아 있는데,
나는 갈 수 없구나.

그래도 웃으며 산을 내려왔다.
행복하게 살면 그걸로 만족해야지.
간만에 찾은 산이 원망않고 나를 반겼듯.

아!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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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_    친구신청

간만에 희망찬 일기군요^^;;
좋은 짝 어서 찾으시길!!

次元大介    친구신청

구름 _ // 사실...비밀이 있는데 전 언제나 희망찬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
고맙습니다.^^

최강 루시스    친구신청

ㅅㅅ의 참맛을 알면 그게 사랑이지

次元大介    친구신청

최강 루시스 // 그것도 참맛이겠지 아마. 아직 나는 멀었으.
비전력이 부조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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