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눈 뜨고 있는 순간은 항상 슬펐다.
아니,꿈조차 슬펐다.
좋은 것을 보면 같이 보지 못해 슬펐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 같이 먹지 못해 슬펐고,
아름다운 것을 보면 같이 놀라워할 수 없어 슬펐고,
좋은 음악을 들으면 같이 들으며 느낄 수 없어 슬펐고,
재미있는 것을 보면 같이 즐거워할 수 없어 슬펐고,
기쁜 일을 같이 기뻐할 수 없어 슬펐고,
슬픈 일을 같이 슬퍼할 수 없어 슬펐다.
문득 하동(河東)에 가고 싶어 차를 몰았다.
거기엔 충무공이 백의종군하며 걸었던 길이 있다.
그 길을 걸으며 생각했다.
충무공은 이 길을 걸으며 울고 있었을까?
아니다, 그럴 리가 없다. 분명 웃고 있었을 것이다.
슬픔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대업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다시 시작할 수 있었기에
분명 웃었을 것이다.
웃기로 약속을 했다.고마운 사람에게.
아무리 울음이 나도
웃을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웃고 살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슬프게 살지 않을 것이다.
내려오는 길에 섬진강에 들러
재첩국 한 그릇 하고 차를 돌렸다.
맛있었다.
혼자 먹어도
맛있어서 행복했다.
그래서...... 웃었다.
그 약속을 잊지 않을 것이다.
사우론: 데레시시시시시~
로빈: 역시 이상한 웃음이야...
사우론: 데레시시시시시
이상하든 뭐든말야,응?
웃으면 행복해지는거야!!
로빈: 왜?!!
사우론: 왜라니..기쁘면 웃지?
그렇다면 웃어도 기뻐지는거야!
넌 꼬마주제에 힘들어 보이는데..
웃어도 돼!!
힘들땐 웃으면 돼!!
로빈: 힘들때 웃으면 바보같아...
사우론: 그렇지 않아!! 데레시시~~
자 , 시험삼아 너도 해봐!!
로빈: 음..데레시!
사우론: 그래그래!! 그렇게 하는거야!!
데레시시시시시~~
로빈: 음,,,데레시시시시시시시~~~~
사우론: 잘한다 잘해!
데레시시시시시~~
로빈: 데레시시시시시~~~~
-원피스 275화 中
하지만 난 오늘도 멍때리넹..ㅜㅜ
재첩국이 뭔가요??한번도 못먹어봤네요...ㅎㅎ
촌놈이라고 놀리기 없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