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내게는 평온한 주말도
기분 좋은 공휴일도 없었다.
평생을 남들 쉴 때 일하고
남들 일할 때 쉬는 식으로 살았다.
가끔 생각해보면
그런 것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평범하게 일을 하고
일을 마치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대어 저녁을 맞고
쉬는 날에는
둘이서 조용히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서로의 입에 맛난 것을 넣어주며
마주보고 웃는 것.
나는 평생 그런 걸 누려본 적이 없다.
항상 세상과 싸우듯
그런 행복은 나와는 관계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살았다.
어쩌다 한 번쯤은
그런 걸 바랄 수도 있지 않겠는가.
나같은 놈이라도
한 번쯤은 그런 바램을 가져볼 권리정도는 있지 않겠는가.
그리 생각하며 하루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