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에 대해 뚜렷한 기준같은게 없었다.
내가 좋고 그 사람이 나 좋아하면 그게 이상형 아닌가 생각했는데
요즘들어 두어가지 정도의 기준이 생겼다.
첫 째,혼자 누군가를 가슴아프게 좋아해 본 사람이면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귀한 일인지 알고,
그 사람과 함께 사랑하지 못하는 고통이 어떤건지 알며,
홀로 외로움을 곱씹으며 나쁜 마음을 먹지 않도록
고심하고 노력한 사람이면 좋겠다.
그런 사랑을 지켜나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일인지 아는
그런 여자면 좋겠다.
그 시렸던 가슴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싶다.
둘 째,죽이 맞는 인생의 파트너였으면 좋겠다.
서로 마음이 맞아
무슨 일을 하더라도 같이 인생을 계획할 수 있는
그런 현명하고 맑은 정신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다.
그러면 내가 몸이 부숴져라 노력하고
그 사람이 행복하도록 기꺼이 일을 할테니 말이다.
세상 일이 다 그러하듯
반드시 이상형을 만난다는 보장같은 건 없다.
허나 저런 생각을 하니
좀 욕심이 나기도 한다.
있을 것 같단 말이지.
저런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