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1 - 정지용
누워서 보는 별 하나는
진정 멀-고나.
아스름 다치랴는 눈초리와
금실로 잇은듯 가깝기도 하고,
잠살포시 깨인 한밤엔
창유리에 붙어서 엿보노나.
불현 듯, 솟아나 듯,
불리울 듯, 맞어들일 듯,
문득, 영혼 안에 외로운 불이
바람 처럼 이는 회한에 피여오른다.
흰 자리옷 채로 일어나
가슴 우에 손을 념이다.
난 멍~하게 앉아서
혼자 시 읽고
창가자리 있는 식당에서
맛난 거 바깥 바라보며 말없이 먹고
그 동네 빙빙 걸어다니는 그런게
노는 거고 휴식인거같다.
참 재미없게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