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元大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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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포기 (2) 2012/12/08 PM 11:16
잊어야만 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세상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똑 부러지는 관계여야
내가 편할거라 판단했다.
그러지 않으면 계속 그 인연에 매몰되어
다른 인생을 살아갈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어떻게든 잊어보려 어떻게든 뿌리쳐보려
무던히 애썼던 것 같기도 하다.

쓴소리, 가슴을 찌르는 듯한 분노의 말.
나는 그 속에서 소나기를 맞듯 잠시 생각을 멈추었다.
허나 그 말 속에 진심이 있다고 느꼈다.

별다른 변명도 이해를 구하는 구차한 말도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그런 것도 별로 필요없었다.

그것이 진실에서 비롯된 것인지
그저 분노와 허탈감에서 비롯된 것인지,
그런 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난 포기해버렸다.
잊어버리는 것을.
뿌리치는 것을.

어쩌면 그런 인연도 있겠구나.

내 어줍짢은 상식과 일반적인 통념들로
그것을 바라보는 것을 그만두어버렸다.

모르겠다.
우리들이 어떻게 계속된 인연을 맺어나갈지.
나중을 돌아보면 어떤 관계로 살아가고 있을지.

그저 나도 평범한 속인에 불과하기에
도대체 알 수 없는 이런 인연이 있다는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으니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런 만남에
어떤 자생력 같은것이 있다면
분명 각자가 각자의 인생에
한 송이 예쁜 꽃을 피우겠지.

좋은 향기가 나는 꽃이었으면 좋겠다.

살아가다 보면
서로가 서로의 답을 찾아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빌었다.

슬프지도 기쁘지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기묘한 기분이었다.

다만 조금은...

평온했다.

원할 때 찾아오면 반갑게 맞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도
누군가에겐 좋은 일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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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붕탁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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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먹는마리오 // 붕탁은 포기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삶 그 자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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