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분명 국민의 권리고
권리의 특성상 권리행사를 포기하는 것도 자유의지에 달려있으니
하지 않아도 좋다.
어차피 서른이 넘고 자신의 이익 불이익에 대해 민감해질 나이가 되면
누가 뜯어말려도 투표를 하러 갈테니 말이다.
다만 한 가지는 생각해뒀으면 좋겠다.
물론 니들이 투표를 하지 않는다고 당장 바뀌는 건 그다지 없다.
그러나,니들이 누려야 할 권리, 니들 부모님이 낸 세금으로 돌아가야 마땅할 혜택을
야금야금 눈에 안 띄게 쳐먹는 사람들은 항상 뒤에서 너희들을 비웃고 그렇게 도둑질을 계속할거다.
니들이 더 나이를 먹은 뒤에도 너희 아들 딸들을 똑같이 비웃으며.
투표가 귀찮든 애인이랑 그날 하루종일 여행을 가기로 약속을 잡았든
최소한 그 사실에만큼은 분노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
언젠간 너희에게 투표권이 있음을 두려워하고
너희가 원하는 정책을 가지고 와서 실행할 수 있는
그런 훌륭한 정치인이 나타날 때가 있을테니
너희에게 때를 묻히는 어른들처럼
너무 무관심하거나 허무주의에 빠지진 않았으면 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