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와 엄니한테 대뜸 물었다.
'엄니 제가 영 성격이 모나고 문제가 있습니콰?'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보시기에
'그래 아들아 야동좀 그만보거라'
이러실 줄 알았는데
'우리 아들이 뭐 어때서? 힘 내라 아들'
'아이구 어무이 아늘놈이 못나서 여자친구를 한 번 엄니한테 소개를 못 시켜 주네'
'니가 때 되면 어련히 안하것나. 좋은 사람 같이 있을거라 믿는다. 엄마가.'
아...또 괜히 짠해지고 뭔가 트릿한 것이
나도 모르게 담배 한 대 피러 가게 만들더라.
갔다오는 길에 좋은 케이크 하나 사 왔다.
그래, 오늘이 엄니 생신이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