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게 있다가
목욕을 하고
책을 읽고
체스를 두고
음악을 듣는다.
오늘은 요리도
컴퓨터 게임도
그다지 생각이 없다.
간간히 오는 카톡이나
답글 달아주고 피식 웃고.
사장이 맡긴 사업계획서는
해주기도 귀찮아 한 구석에 던져놓았다.
조금 쉬고 싶었다.
그동안 너무 많이 고민하고 일에 시달렸구나.
늘 동안이라 생각했던 얼굴이 조금 삭아보였다.
피부도 검게 보인다.
그럼에도 약간 안도한다.
이제 더 이상
하찮은 자존심이 깎여나가 우울해질 일도
내 자신을 못난 놈이라 여기고 부끄러움에 잠못 이룰 일도
자신을 가지고 행한 일을 꾸짖음당할 일도 없다.
그냥 내 스스로를 믿고
다시 살아갈 수 있다.
난 그렇게 부끄러운 사람이 아닐게다.
아마도...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도 체스 좋아합니다 흐흐흐
좋아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