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 대문을 참 오래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문을 만들어 주신 분이랑은 참 예전부터 알았었다.
로스쿨을 준비하던 시절에
심심풀이로 쉬는 시간엔 사정게를 보며 논리성 결여된 글들을 보면
이리저리 분석도 해보고 비판적 사고력을 키워보자는 생각도 겸해
-지금 생각해보면 걍 루리웹 하면서 공부 안하고 놀려고 그랬던 것 같음 ㅋ-
사정게에만 댓글을 달던 때가 있었다.
그 때, 참 이야기가 잘 통하고 차분히 대화를 나눌 수 있던 사람이 그 분이었다.
말투나 취향 등을 보아 분명 나보다는 조금 연배가 있으실거라 생각이 들어
형처럼 생각하고 이야기도 하고 댓글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참 좋은 관계를 맺었다.
디자인을 하시는지 항상 세련미있는 대문을 내게 만들어주셨다.
나도 거지같은 수준으로 이것저것 끄적여서 내 대문정도야 만들 수는 있었지만
항상 고마워서 그 분이 주신 것만 썼다. 예쁘기도 하고.
어느 날 무슨일인지 그 분이 마이피에 글을 올리지 않으셨다.
잠수라기엔 너무 길고
끊으셨다고는 믿고 싶지 않고...
친한 사람들과 인사하는 수준으로 하는 마이피라
방치해둬도 접어도 별 미련도 없겠지만
항상 그 분이 언젠가 돌아오셔서
방명록 하나쯤은 남겨주시지 않을까싶어
기다리게 된다.
보고싶네요. 949N님.
그래도 최근에 N님처럼
저 좋게 봐주시는 분 하나가 또 생겼어요.
저보다 형인데 마음도 푸근하시고
감성적으로 저랑 통하는게 많으시데요.ㅎㅎ
N님처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든든한 분입니다.
그리고 안 계신동안도 꾸준히 마이피를 하면서
정말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답니다.
나중에 아시면 깜짝 놀랄 정도일거에요.ㅋ
언젠가 실제로 뵙고 인사나누길 바랬는데 그게 늘 아쉽네요.
부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시길 바랍니다.
돌아오겠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