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밤길을 걸었다.
항상 우동일에 찌들어
오면 누워있기 바빴는데
그냥 걸었다.
담배를 한 대 피며 생각했다.
쓸쓸한 표정을 짓고 울기보다는
어떤 사람에게든 따뜻한 미소 한 번 더 지어주는게
맞는 거 아닌가.
다른 사람이
나 때문에 울기보단
나 때문에 웃게 만들자.
그래, 그렇게 살면 되는 거 아닌가.
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그런 사내가 되고 싶다...
는 생각이 묘하게 뇌리에 박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