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元大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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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가르침을 떠올리다. (2) 2013/03/29 PM 11:47
어제는 열받고 분해서 잠이 잘 안왔었다.
어찌보면 별 일도 아닌데 무에 그리 열받았냐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아무리 작은 가게 주방이라도 주방장으로서
같이 일하는 동료가 자기 할 일에만 집착해서
음식을 우습게 보는 일은 참 싫었다.

아침 출근하면서 이리저리 많은 생각을 했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태도가 이러면 난 이런 사람 못쓴다고 화를 낼까
아니면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할까
그러면서 분을 삭히다가 문득 예전에 누군가 내게 했던 이야기를 생각했다.
다른 사람에겐 그러지 마라.

다른 사람에겐 그러지 마라.
화가 나고 다툼이 있었다면
분명 둘 다 억하심정이 있고 분한 마음이 있고 상처받은 면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내가 더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여봐야 서로 타협점을 찾을 수가 없다.
내가 더 이해하고 조금 누그러뜨리면 어떻게든 더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렇게 해도 안될 때야 정말 할 수 없는 것이고.
어차피 종이 한 장의 차이인 것이다.
아무리해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 아니고서야
내가 한 번 다시 생각하면 되는 일이니까.

그 말을 곱씹으며 가게에 가서 아줌마랑 둘이 있을 때, 말을 꺼냈다.
아줌마에게 저 때문에 어젠 속상했었죠?
열심히 하는 것 알아주지도 않고 핀잔준다 생각하셨으면 얼마나 섭섭하셨겠어요.
제가 밑바닥부터 당했던 힘든 일, 누나한테 똑같이 시킨다던지 하는 일은 절대 없을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했던 말 조금만 이해해 주세요.
이 가게 주방이 아무리 거지같다 해도 나름 주방장으로 음식에는 책임지고 싶습니다.

또 그렇게 부드럽게 이야기하니
금새 기분좋게 받아들이면서 잘하자고 어깨를 두드린다.

그럭저럭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 말이 머릿속을 맴돌아
씁쓸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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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_    친구신청

대화가 어느정도 통해서 좋게 해결된거 같군요^_^
항상 힘내세요!

次元大介    친구신청

구름 _ // 애초부터 마음에 안 든 사람이면 독하게 굴 자신이 있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자존심부터 내세우고 싶은 마음 접고 또 접었습니다 허허
정작 정말 그래야 될 사람한테는 그렇게 못한 후회, 다른 사람한테나마 그렇게 안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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