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장사가 비약적으로 잘 되기 시작할 때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센티브 제도를
사장이 수용해서
우리에게 수익 3%만큼을 주겠다고 했다.
거기까지는 흐뭇하게 좋은 광경이었는데
주방 분위기가 싸~한 것이 영 이상해서
두 사람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만
수련생 한 명한테까지 그 돈을 나눠줘야 하느냐고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한 명은 그냥 1/n로 나누자,한 명은 수련생은 3개월 뒤 쯤에 주자
이걸로 다투고 있었다.
1/n으로 나누자는 사람은 공정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못마땅해서 그러는 거고
한 쪽은 그냥 다른 사람에게 돈을 나눠주기가 싫었던 거고.
어이가 없어서 그냥 피식 웃으며 두 사람 말이 다 일리가 있다고 하니,
주방장이 결정하란다.
어차피 우리가 이런다고 사장이 더 줄 것도 아니니까
그냥 100만원 기준으로 그 돈 넘으면 다같이 나누고
그거보다 모자라면 우리끼리 먹자고 했다.
내가 받은 몫에서 수련생을 주면 되니까.
그깟 푼돈이 뭐라고 서로 견제를 하고 앉아 있는지
그냥 우스웠다.
뭐 누군가에게는 그 한 푼도 아쉬울지 모르겠는데
그런 식으로 악의를 품은 천한 돈은
한 푼도 안 아쉽다.
아무리 인간이 사욕에 의해 움직이는 동물이지만
난 천박한 욕심이 진짜 싫다.
괜한 소릴 사장한테 했나 싶은 생각을 했다.
빌리성 새벽엔 아무 고민 말고 주무세요
전 나이 들면서 새벽에 고민만 하다가 잠을 못자곤 합니다
산책을 가면 기분이 좋아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