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거 하고
배우고 싶은 거 배우며
나름의 고초야 없었겠냐만은
마음 하나는 남들보다 편하게 살았다고 자부하지만
그 댓가로
연애에 대해서는
남들이 이해못할 정도로 무심하게 살아왔다.
그나마 이 나이쯤 되어서야
그럭저럭 조금은 여자의 마음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그 애욕이란 부분이 참으로 미묘한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남자들도 비슷한 건 다 있지 않겠나 싶지만
난 좀 심하게 무딘 편인지 그걸 모르고 살았다.
그냥 조용히 같이 있고
보는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해하리라 생각했는데
상대방의 시각으로는 그게 좀 달리 보였던 것 같다.
표현해주고 보여주지 않으면
닿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그런 느낌이 든다.
그건 참 미묘한 것이어서
겪지 않고는 설명할 수도 없고
막상 부딫혀도 심히 당황스러운 문제였다.
'나쁜 건 아니지만 나에게는 참 이해못할 부분이었다.'
라고 생각한 것이 그 시절 나의 기분이었으니.
지금은 어떨런지 모르겠다.
과연 무엇이 연인이 될 혹은 연인이 된 사람들을
그토록 불에 뛰어드는 나방처럼 만드는 것인지.
허나, 아마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나 또한 이제는 그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