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元大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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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플란더스의 개 (6) 2013/05/02 AM 02:03
정말 잘 안 우는 아이였다고 한다.
젖달라고 울지도 않아서
아버지께서는 혹시나 모자란 아이가 아닐까 싶어 걱정을 하실 정도였으니.

걷기 시작하고 사물에 관심을 가지는 나이에도
세상일에 별로 감흥이 없어 보였단다.

그런데,말을 배우고 티비를 볼 때 즈음에
한 번 크게 운 적이 있다고 한다.



플란더스의 개 마지막 장면을 보고
그렇게 서럽게 울더란다.
어머니 품에 안겨서 엉엉엉 울었다 한다.

파트라슈가 네로를 찾아와서 같이 잠이 드는 모습이
저 밝고 예쁜 오프닝 노래와 너무 달랐기 때문이 아닐까?

어쩌면 그게 내가 살아가야할 세상의 모습이라는 걸
처음 깨닫았기 때문이 아닐까?

굳이 그런 심오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난 파트라슈를 너무 좋아했다.
저런 개가 내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던 기억은 난다.

아직도 나는 아무리 슬픈 일이 있어도
엉엉 소리내어 운 적이 거의 없다.
인생에 있어 정말 큰 일이 아니면 그런 적이 없었다.

우는 게 부끄러워 그런 건 아닌데
그냥...
그럴만큼 뭔가를 느껴본 적이
잘 없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여튼, 마지막 장면은 아직 봐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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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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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꼬데모이쇼 // 그리운 명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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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파스라슈의 따뜻한 체온이 아직까지 남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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