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元大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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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드라구노프의 추억 -AVA썰- (2) 2013/05/04 AM 12:29


아바를 오픈베타때부터 플레이 했었는데
나중에 라이징더스트 맵이 신규로 만들어지고
SVD-드라구노프가 출시되었었다.

외관 자체를 좋아하는 총이라 사놓고 썼긴한데
도저히 성적이 안나와 잠시 창고에 박아두고 TPG같은 다른 총으로 플레이를 했었다.

그런데 우연히 저 동영상을 봤고,
로렌이란 사람이 FPS계에서는 꽤 유명한 사람이고 실력있다는 평가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내 저 사람을 따라잡을때까지 드라구를 쓰겠다!!!'는 각오가 불타올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승부욕 없는 나로서는 예외적으로 정말 어처구니 없는 부분에서 승부욕이 불타오른건데
드라구노프에 익숙해지기 위해 온갖 개조를 다 하고
실전에서 써야한다는 생각으로 맨날 들고다니며
저조한 성적때문에 욕이란 욕은 다 먹고 강퇴도 밥먹듯 당했지만
정말 부단하게,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 끝도 없이 연습했다.

하다보니 대위까지 올라간 어느날 즈음에야
다른 사람들도 놀랄 정도로 드라구노프를 컨트롤하게 되었다.
막상 제대로 써 볼라니 이미 로렌이란 분은 플레이를 하지 않았고
딱 한 번 같은 맵에서 만나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별다른 감흥은 없었던 것 같다.

익숙해진 뒤에는 드라구노프 한 자루로 팽팽한 방에서 6:1의 짜릿한 세이브도 해 보고
다들 놀랄 정도로 재밌게 플레이를 했었다.

하다보니 어느 새 아바폐인이 되고 중령까지...

친하다못해 가족같은 내 친구 빡빡이도
나 때문에 아바에 푹 빠졌는데
어느 날 같이 아바를 하고 나오다가
'야, 니는 왜 하고 많은 저격총중에 드라구 쓰노?'하기에
'한 방에 죽이면 재미없잖아. 반샷맞고 우왕좌왕하는 모습 스코프로 볼 때가 드라구의 최고 매력이라.'
'에라이 악마같은 놈아'
뭐 이딴식의 쓰잘데없는 얘기도 나눴던 기억이 난다.

누르기만 하면 적을 잡을만큼
컨트롤이 쉬운 그런 총들과는 달리
애착을 가지고 익숙해질 때 까지 연습과 연습을 거듭해야 했던
그런 총이라 정말 재밌게 했던 것 같다.


막상 드라구노프만 죽어라 팠는데
정작 최고 잘하는 포지션은
개돌전문가 포맨이라는 슬픈 썰.

요즘같이 무반동총(?)들이나 기이한 밸런스 파괴 총들이 난무하기 전 아바는
참 매력적인 FPS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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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파도    친구신청

허허 전 이런게임 하면 멀미가 나더라구요 ㅜㅜ

次元大介    친구신청

얼음파도 // 쓴 글에 있는 빡빡이란 놈도 대연고 동기에요. 파도님 선배 ㅋㅋㅋㅋ
서명철의 총애를 받은 자!

점마도 첨에는 어지럽다고 죽어도 안한다더니만 어느 날 극복했다면서 나랑 같이 죽도록 아바했음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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