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변화할 수 있는 존재이므로 함부로 누군가를 평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구제불능의 인간도 참 많은 것 같다.
오늘은 그 중 하나가 쓴 글을 가지고 왔다.
구구절절이 지도자의 영웅성을 찬양하는 꼴이 마치 나치 독일 시절의 국민 중 하나가 쓴 것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이런 유형의 인간들은 도덕 시간에 니체에 대해 배우고 나아가서 대학의 철학 강의에서 칼라일에 대한 내용을 가르쳐 줘도 이들이 나치 철학의 토대가 되었다는 요점을 깨닫는 것이 아니라 책에 사진이 나온 쌈빡한 철학자 정도로 이해하는 수준 이하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전문가 수준의 지식이 아니라 책 하나만 사서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얕은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민초'이므로 그딴 것까지 알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자신을 합리화한다.
그래,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현실이고 대한민국이 생각하는 모럴이다.
그야말로 모럴해저드의 시대이다.
모럴 해저드는 차라리 낫다 생각이 듭니다. 모럴 헤저드는 적절한 사회적 비용 부과를 통해서 수정할 수도 있을 겁니다. 모럴헤저드의 주체들또한 이익을 추구한 끝에 도덕적 타락에 이르렀으니 사회적 규제에 따른 비용으로 새로운 균형점을 지정하면 모럴해저드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타락한 걸 아는 자는 그것이 교정되지 않을 지언정 현실을 부정하진 않으니까요. 이익을 추구하는 자는 합리성을 져버리지 못하니까요...
그러나 이렇게 벗어난 환상에 무리하게 현실을 구부리고 펴서 맞춘 자는 이성이 아닌 광기가 가득차있기에 설득할 수도 없으며, 집단성을 지니게 될 경우 더더욱 암적 존재가 되겠죠. 한국 교회란 존재를 생각하면...이런 종류의 사람들을 "양산"하는 것 같아서 무시무시합니다.
ps. 그나저나 이번 피디수첩은 후폭풍이 정말 상당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