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람 빡치게 했던 여편네인데
온지 얼마 안 되서 이사를 간다.
어쩌다 낮에 집에서 조용히 앉아있으면
히스테릭하게 온 동네 들리도록
문열어 놓은채로 소리지르고
못 쓰는 화분을 우리 문 앞에 놔두질 않나
허구한 날 DIY한다고 드릴질하고
점잖게 뭐라하시는 우리 어머니한테도 싸가지없이 굴었다던데
느무느무 잘 됐다.
옆에 사는 사람한테 인사 안하고 산 건
이번이 첨이라 나도 정말 불편했었다.
과연 이번엔 좀 괜춘한 사람이 이사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