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계신지요?
마이피 안하신지도 벌써 2년째가 되어가네요.
항상 안부 궁금하고 잘 계시리라 믿습니다.
처음 루리웹을 했을 때는
제대하고 넘치는 시간에 게임을 좀 하려고 들어온 사이트였는데
이젠 여기에 제 일기도 쓰고 사람들과 만남을 하는데도 씁니다.
루리웹에서 다른 이들과 대화다운 대화를 처음 시작한 건
사정게에서였지요.
정권이 바뀌고 시작부터 여러 일이 터짐에 답답했던 사람들이
모여서 온갖 이야기를 댓글과 게시글로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참 분위기가 좋았었지요.
극단적이지도 않았고 차분한 논리로 다른 사람들과 조심히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
아직도 생생합니다.
949N님이랑 만났던 것이 참 다행이었습니다.
형처럼 어른처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시고
또 얼르고 달래가며 여러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시려 한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묘하게 저랑은 정서적으로도 세상을 보는 관점도 잘 들어맞아
그다지 다른 이야기 없이도 우리는 금새 친했졌었지요.
그때만해도 오프라인으로 여기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발상이
생소할 때였지만 저는 그랬습니다.
루리웹서 누군가를 첨 만나게 되면 949N님을 만나겠다고.
마이피란 공간으로 우리들이 옮겨가서도 좋은 얘기는 참 오래 계속되었고
만들어주신 대문을
언젠가 돌아오실 때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시지 말라고 그대로 썼습니다.
그런데 또 저를 좋게 봐 주신 고마운 분이 새로 대문을 만들어 주셨네요.
이젠 바꿔도 될까 싶습니다.
돌아오실 때,제가,빌리라고 부르던 동생같던 놈이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 사람들과 좋은 마음을 나눴다는 걸 아시게되면
분명히 흐뭇해하실테지요? ㅎㅎ
대문은 바꾸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대롭니다.
부디 언젠가는 잘 계신다는 말 한 마디라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지나친 바램은 아니겠지요?^^
항상 좋은 일 가득하고
행운이 넘치는 하루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늘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 오랜 벗이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