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간다와 언론통제는
독재국가라면 패시브스킬처럼 본연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입을 막고 귀를 틀어막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기.
일반적인 대의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국가라도
사실 권력층이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저런 정치술을 안 쓰는 바는 아니지만
이 나라는 너무 대어놓고 독재 파시즘 국가를 지향한다.
얼마 전 '천안함 프로젝트'라는 영화를 개봉했다.
죽은 장병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무책임하고 납득가지 않을 수사결과를 발표한 군 대신에
민간의 감독이 자금을 얻고 발품을 팔아 남아있던 의문점들을 다시금 돌이켜본 다큐영화다.
인기가 없어서 조기에 스크린을 내리는 영화였으면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헌데 관객 수가 늘어 22개 상영관으로 확대상영까지 결정한 영화를 갑작스럽게 종영시키곤
극장에선 일언반구도 없다.
우리가 알던 모르던
그런 식으로 대놓고 통제를 해버린다.
뭐 어떻게 보면 나 독재하고싶소 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
귀엽기도 하고 웃음도 나오지만
어딘가에서 억울한 목소리들이 그렇게 소리소문없이 묻혀갈 걸 생각하면
마냥 웃을일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