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무일물이란 말은
혜능이란 사람이 지었다는
선어의 한 부분으로
전문은 이러하다.
菩提本無樹
明鏡亦非台
本來無一物
何處惹塵埃
보리수는 본래 없고
밝은 거울도 있을 수 없다
본래 아무것도 없으니
어디서 먼지를 닦겠는가
일체의 것이 허무하다는 것으로 이해하기 쉬우나
실체를 말이나 정해진 형체로 표현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이야기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관이 형성된 바와 유사한 점이 있다.
나아가서는 허무주의를 넘어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기도 하다.
선입견 없고 가식 없이 바라보기.
일종의 절대 경지를 일컫는 바이기도 한 것이다.
나는 이제 자유롭다 무심의 경지에 이르렀다.
고 말하는 것은 쉬우나
정말로 이를 이루었음을 알 도리는 없다.
나는 그저 사랑이 그와 유사하다 생각하며
뜻하고자 한 바를 위해
마음가는대로 살 뿐이다.
아니 애초에 저러한 선의 경지까지도 바라지 않는다.
평범히 살고 싶을 뿐.
과연 저러한 경지에 대해 쉽게 논할 수 있을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