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올라와 준비를 할 때부터
늘 두려웠다.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
자신감있고 멋진 사람처럼 보이려고
여유로운 척 다 준비되어있는 사람인 척
그런 모습을 연기했지만
사실 나는 갓 세상에 나온 짐승처럼
모르는 것 투성이에
무서운 것 투성이었다.
토요일에 가오픈을 하기 전
정말 무섭고 떨려서 잠을 못이뤘다.
뭐 하나라도 제때 할 수 있을까하는 압박감은
생각 이상으로 강해서
오늘까지도 나를 무겁게 짓눌렀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도와줌에도
자꾸만 어딘가에 기대고싶고
마음의 휴식처를 찾게 되어
마음의 외로움은 더 커졌다.
실수도 참 많이 저지르고
어리석은 판단도 많이 했다.
약간 몸살기가 있어
'오센'이란 드라마를 보며 쉬었는데
보고있으니 눈물이 자꾸 흘렀다.
본래 내가 가게를 만드려한 것도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움직일 음식을 내주는 것이었는데...
大一大萬大吉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에서
모두에게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생기고
다들의 행복을 추구한다.
나는 그럴 준비가 되어있었던가.
그래서
많이많이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