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어지러이 걷지 마라
내가 남긴 발걸음이
나중의 길잡이가 될테니
서산대사가 남긴 말이란다.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면
사랑을 한답시고 했던
내 행동들이
오히려 나쁜 결과들을 낳고
사랑의 대상을
더 곤란하게 만들었음은 아닌지
반추해본다.
젊음이야 시행착오의 연속이라지만
조금은 더 아름답게
걸을 수 있지는 않았을까
처음으로 후회를 해 본다.
눈길이 사라지고
다시금 평탄한 흙길을 걷고 있으나
언젠가 또 좋은 이를 만나
사랑의 흔적을 남긴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천천히 차분하게
바르게 걸어갔으면
다들 행복한 결과를 낳는
그런 걸음이었으면 하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