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내 속에 타오르는 것이
너무도 뜨거워 놀란다.
항상 모르고 살다가
우연한 계기로
문득 깨닫을때가 있다.
아
나는 아직도 꿈이 있구나
아직도 멋진 삶을 원하는구나
다 포기해버리고 죽어가는 것만 기다리는
그런 인간이 아니구나
꺼진 불씨가 아니구나
물을 끼얹은 장작이 아니구나
아직도
웃을 입이 있고
눈물흘릴 눈이 있겠구나
나는 아직도
멋이 있구나
그만큼 학대한 나인데도
아직 이렇게
내가
남아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