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먹은대로 과거의 시간을 여행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를 보았다.
타임트립은 참신한 이야기도 아니고
이젠 그다지 놀라울 것도 없는 개념이나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그는 실수했다고 느꼈을 때마다
과거로 돌아가 완벽한 삶을 만들어나간다.
허나 언젠가 그는 깨닫는다.
돌아간 시간이,
그가 원하는대로의 삶을
보장해줄 수 없었다는 것에 대해.
지금의 삶을 제대로 즐길 수 없게 만드는
방해물이었던 것이다,그 편리했던 시간 여행은.
시간 여행을 할 수 없는 나는
앉아서 과거를 반추한다.
엄청나게 피워댄 담배나
지금껏 받고 있는 스트레스들로
상당한 수명이 줄었을테지만
당연히 돌릴 수 없다.
사랑에 대해서도 매한가지다.
내게 벌어졌던 모든 일들을 다 알고
과거로 돌아갈지라도
사랑을 얻는다는 보장은 없다.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곧 과거가 되리란 것.
조금 더 주위를 돌아보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내 주변을
애정을 가지고 쳐다볼 것.
조바심내며 사랑을 찾기보단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다가오는 인연들에게
좋은 마음을 보여줄 것.
돌이킬 수 없기에
슬픈 것이 아니라
아름다웠던 것.
바보같고 실패한 것처럼 보여도
나는 그 시절 최선을 다하며 살아갔었던
그런 사람이었을게다.
그렇기에
되돌리고싶은 마음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나이듦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것같다.
저도 지금의 시간을 충실히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만드는 영화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