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元大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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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묽은 스프 (3) 2014/01/13 AM 01:38
간만에 모임을 나갔다.

되도록 끝까지 있는 편이지만
오늘은 일찍 갔다.

가는 길은 춥고 쓸쓸했다.

왠지 모를 패배감이 들었다.
진 것도 없고 질 일도 없는데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은
너무 길고
너무 어두웠다.

왠지 같이 일하는
식구들과
무언가를 먹고 싶었다.

분말스프를 하나 가져와
3명이 나눠먹도록
묽게 끓였다.

묽은 야채스프가
마치 지금의 나 같아서
몹시 서글픈 맛이었다.

인생에
조미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다만 그것이 어떤 조미료일지
아직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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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_Going    친구신청

오늘 당신의 씁쓸한 입맛이
내일의 달콤한 맛으로 바뀌어지길 기도합니다 :)

노란삐용이    친구신청

맛있는 MSG

次元大介    친구신청

keep_Going // 서글픔도 달콤함도
무엇을 하든 그건 제 자신일 뿐.

노란삐용이 // 엠에스쥐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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