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元大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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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파시스트 진단법 (9) 2010/05/13 PM 04:14
늘 이야기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진행중인
파시즘의 문제를 짚고 넘어갈까 합니다.

기본적으로 파시즘에 대한 비판은 나치의 파멸 이후
여러 부문에서 조명을 받았지만,
파시즘이란 무엇인가를 엄밀히 정의하기에는 파시즘 자체가 애매한 개념입니다.

단, 파시즘의 특징을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이성과 관용을 인정하지 않는 반 민주주의'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2000년 초반에는 '우리 안의 파시즘'으로 대표되는
개인적 파시즘이 주 담론이었으나
국가권력이나 대자본세력에 의해 벌어지는 파시즘에
면죄부를 준다는 이유로 '권력에 의한 파시즘'을 분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지겨운 이야기는 이쯤에서 관두고 파시스트 진단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어떤 전통적인 해결책도 소용 없는 불가항력적 위기감을 앞세움
2. 개인은 집단에 대한 의무를 지키고 집단에 복종해야 한다는 집단 우월주의
3. 자신의 집단이 희생자라는 믿음에 의해 내.외부의 모든 적에 대해서 법률적-도덕적 한계 없는 어떤 행동도 정당하다는 정서
4. 자유주의,계급갈등,외부의 영향으로 공동체가 몰락한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5. 가능하다면 동의를 구하나 힘들 경우 배제적 폭력이라도 동원해, 공동체를 정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6. 타고난 (남성) 지도자의 권위를 원함. 공동체의 운명을 홀로 관장할 영웅적 지도자에 의한 갈망.
7. 지도자의 본능적 판단이 추상적이고 보편적 이성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함.
8. 집단의 성공을 위한 폭력에서 미를 찾고, 의지가 가진 위력을 찬미함.
9. 선민사상,사회진화론에 기초해 강자가 약자에게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필연이라고 주장.

위 9가지 진단법은 로버트 팩스턴의 '파시즘'에 있는 구절을 제 나름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저 진단법과 위 링크에 있는 사진 주인공들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져 보십시오.


P.s 요즘들어 걱정되는 부분은 우리나라의 파시스트들에 대해 파시즘적인 응징을 원하는 '반파시즘' 국민이 있다는 겁니다.

'쥐를 찢어 죽이자.' '국썅을 모텔로 데리고 가고 싶다.'등의 과격한 발언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건 파시스트를 욕하는 사람이 파시즘에 빠지는 모순적 결과를 낳게 됩니다. 마치 북한이 파시스트를 욕하면서 파시즘 체제와 똑같은 '주체사상'적 정치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죠.

부디 반민주적인 정치세력이 나라를 좌우하지만 우리는 '민주적'으로 비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 글만 쓰면 관리자가 지워대서 하나씩 백업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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完全燃燒™    친구신청

링크는 어디있나요...?

DrunkenWolf    친구신청

굉장히 좋은글이내요. 생각도 해보게 되고. 사정게주민들도 한번씩 보고 고민 좀 해봐야될만한 글

이반 데니소비치    친구신청

完全燃燒™ // 예전에 썼던 글을 심심할 때 하나씩 백업하려고 합니다. 링크를 깜빡했네요. 수정했습니다.

完全燃燒™    친구신청

링크 주소가 짤린 듯 하네요..

이반 데니소비치    친구신청

完全燃燒™// 오호 덕분에 새로운 링크를 다시 찾아 걸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949N    친구신청

윗글을 읽으니 "누구나 괴물과 싸우는 자는 그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니체의 말이 떠오릅니다.

일단 댓글을 적었으나 너무 길어 마이피쪽으로 옮겨 적어보았습니다^^;;;;

http://www.ruliweb.com/mypi/mypi.htm?id=kuzpk&num=491

ps. 관리자가 게시글도 지우긴 하는군요=ㅅ= 댓글만 막는 줄 알았더니.

이반 데니소비치    친구신청

949N// 예전부터 제가 사정게에 글을 올리면 며칠 뒤에 지우고 하기에 항의 쪽지도 보낸 적이 있는데, 자기가 읽기 힘든 스크롤 긴 글은 지우나 봅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제가 그러려니 해야죠.
하나 쓰는데 뭐 찾는다고 20분 걸린 글도 있는데......

949N    친구신청

여하간 커뮤니티 사이트는 오는 사람들에 의해서 운영되고, 그 덕분에 벌어먹을 터인데, 주객전도도 아주 대단한 듯.

여하간 일단 마이피에 글들 백업해주시면, 제가 와서 이반님 좋은 글 읽기는 좋을 듯합니다 ^ㅅ^

막스 데미안    친구신청

파시즘은 어느 시대를 가도 존재합니다.인간의 동물적인 본능인 벗어날수 없는 영역입니다.특히 한국인은 이성적 사고보단 감성적인 면이 뚜 렿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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