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 꽃지는 저녁, 정호승
내가 아무리 아팠던들
말 몇 마디로 어찌 그것을 전할 것이며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보듬어주기를 어찌 바랄 것인가.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와 마음이 통한 시 한 편.
긴 말도 필요없고
전할 필요도 없는
좋은 시 한 편이면
그걸로 됐다.
진심은 늘
행동으로 말해주는 것 아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