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동영상을 처음 봤을 때, 거짓말 안 보태고 난 이렇게 말했다.
'야 씨발 우리나라 선거판에서도 저런 일이 있을 수 있구나!'
솔직히 많이 놀랐다. 내 기억으로 대한민국 역사상 저렇게 깔끔한 경선 결과 승복 장면은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결과에 따르는 정도를 넘어서서 유시민 전 장관과 한명숙 전 총리는 이해찬 후보를 진심으로 도와주었다.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개인의 야심과
승부에서 졌다는 기분 나쁜 마음을 억누르고. 그때 나 진짜 감동 먹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되었을 때보다 더.
유시민 전 장관의 호칭을 웹이나 포털같이 남들이 보는 곳에서는 선생으로 표현하게 된 것도
이러한 판단에 연유한 것이다. 마음 속으로 존경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저 동영상을 볼때마다 가슴이 훈훈해진다. 우리나라, 아직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전까지 내가 생각한 우리나라의 선거판은 어땠는가?
바로 이거다. 이기기 위해선 자기 편이고 뭐고 할 것 없이 잡아먹는 짐승의 족속들.
맨날 국민 통합이니, 하나가 된 대한민국을 외치는 자들이 하고 있는 짓.
히틀러의 꼬리같은 새끼들이 대한민국을 마음대로 재단하고 있다.
꼬리곰탕을 해먹어 버릴라.
이익을 공유하는 한 찰떡이고,
이익을 나눠야할 때는 개떡인 듯.
옥같은 사람을 이번엔 제대로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리 바라듯 적을 수밖에 없다는게
마음이 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