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내게 필요한 건 사랑이에요.
한 여름도 시원할 정도로
뜨겁게 좋아하는 그런 사랑도 좋고
남들이 보기엔 그저 잔잔하지만
누구보다 너른 가슴으로 호수처럼 맑고 투명한 사랑도 좋아요.
하여간 저한테는 그런 것이 필요해요.
많이 늦었긴 하지만
제게 필요한 건 사랑이에요.
정신도 육체도
모두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랑.
다른 형이상학적인 무언가를
전 추구하지 않아요.
그 만남이 사랑이어야만
저는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언제가 될 지는 몰라도
누군가를 만나고
모든 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그렇게 서로
좋아하게 되는
그런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