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그런 생각이 든다.
대저 인간 내면의 고독은
어떤 이가 치유해야 할 대상도 아니고
치유할 수도 없는
그 사람만의 고유의 것이기에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없고
어떤 이도 해결해 줄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대체 어찌하여
나를 접하고 나와 함께하면
그 사람들이 외롭지 않을 수 있다고
말도 안되는 확신을 한 것인가.
그것은
인간 영역 밖의 일일 것인데
모래알만큼이나 미약한 존재인 내가
어째서 사람들을 그리해 줄 수 있다고
믿은 것인가.
나는 왜 그리 교만했나.
그저 흘러가는대로 둘 것을.
왜 거스르려했나.
한 때
나와 이곳에서 접하는 모든 이들을
한데 묶어
커다란 화합의 장으로 만드려 했던
그 계획이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도 교만했다.
게다가 그것은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를
외롭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는
허울좋은 발상에서 비롯됐을 뿐이었다.
그것이 과연 정말로 타인을 위해서였는가
아니면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였는가...
감당할 수 없는
무리한 것은
애초부터 계획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용이 비슷하네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