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가 남해에 별장을 만드려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라
남해까지 운전기사노릇을 하러 갔다.
운전을 하며 잡생각을 했다.
나도 애인이 있으면
남해에 놀러와서 이것저것 봐도 좋겠구나.
예전에 좋아했던 이들을 추억했다.
사람을 한 번 좋아하면
정말 끈덕지게 좋아한 편이라
지금 생각해봐도 뭐 대충 좋아하고 그런 건 없었던 것 같다마는
스스로가 비참해지는 이상한 짝사랑으로
그렇게 끝나버린 경우가 많았기에
그냥 그네들을 내 미래에 대입시키지는 말자
이렇게 마음먹고 피식 웃어버렸다.
여튼 하루종일 운전하는 건
정말 빌어먹을 짓이다.
나는 남한테 절대 이런 기사질 안 시켜야겠다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