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장님 생일이라서 시즈쿠에 놀러갔다.
돌아가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남자들이랑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바빠서
애인같은거 만들 시간이 없다는 생각.
실제로 만나면 자상하게 잘해줄지도 모르고
따뜻하게 해줄지도 모르지만
그냥 나를 알아주지도 못하는 여자들한테
감정 시간 돈 소모하는거
진짜 구역질나게 아까운거같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게 먼저라는데
얼마나 더 좋아져야
이성이 날 좋아할지도 모르겠고
딴 놈들이 나보다 얼마나 더 매력적인지도 모르겠다.
다 좆같은 소리다.
술김에 한다지만
매번 반복되는 이 생각에
이젠 좀 지친다.
연애같이 거지발싸개같은 짓거리에 정신파느니
걍 나 하고싶은 일이나 하고 살아야지.
당장 지금이 아니더라도 인연이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내가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내 옆에 있어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