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금방 익히고 잘할 수 있다고 자만한 것.
20대에는 어떤 일을 해도 소질이 있고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턱도 없는 교만이었다.
그저 잘 질렸을 뿐이었던 것이다.
어릴때부터 주의력이 산만하다는 소릴 많이 들었는데
그게 커서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
일본에서는 팔방미인이란 말이 좋지 않은 뜻으로 쓰인다고
일본인 회화선생이 해줬던 얘기가 생각난다.
사실 따지고보면 뭐든 금방 잘 한다는 소리는
뭐든 대충 하는 능력이 있단 소리다.
아무리 멀티태스킹과 다재다능함을 요구하는 시대라도
이거 하나만큼은 자신있다고 말할 수 있는
아니,뭔가 하나만큼은 진정으로 노력할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이 부럽다.
내 산만함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절대 좋은 특성은 아니다.
그걸 멋진거라고 믿고 산 내가 바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