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유든
사람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같이 무언가를 하고자한다.
항상 그 결과가 좋으면
매우 행복하겠지만
무리하게 벌인 일에
혹은 타인의 사정으로
나쁜 결과가 생기기도 한다.
그럴 때 우린 보통
자기의 잘못이라 생각하기보단
응해주지 않았거나 기대한 만큼을 못 채워준 상대에게 실망한다.
살다 보면 반드시 만나야될 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도 많다.
친한 분 중에 아마추어 시인이 있는데
없는 살림 쪼개어 출판기념회를 여셨다.
예전에 그분을 알고 도움받으셨던 분들 대다수가
초대를 받고도 그냥 무시하거나 알겠다 대답만 하고 오지 않았다.
굉장히 실망하신게 역력히 보여서
'어쩔 때는 무리하게 일을 만드는게 오히려 타인과의 관계에
독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