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가끔
자신을 속일 때가 있다.
자기최면이든 남을 속이기 위해서이든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한다.
굳이 나쁜 이유가 아니더라도 그럴 때가 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
내가 그다지 원하는 일도 아닌 것,
그런 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일같은
사소하게 벌어지는 것들.
허나
스스로를 오랫동안
속이면
잘못될 경우
거짓의 나를
마음 속의 내가 믿어버린다.
진짜 내가 아닌
거짓의 나로 삶을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심연을 너무 오랫동안 바라보면
나도 괴물이 될 수 있다는 말,
요즘은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진실된 나로 살아간다는 것.
그건 참으로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