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가 어떻게 비칠까.
보잘것없는 사람,괴벽스러운 사람,비위에 맞지 않는 사람,사회적 지위도 없고 앞으로도 어떤 사회적 지위를 갖지도 못할,
한마디로 최하 중의 최하급 사람...
그래,좋다. 설령 그 말이 옳다 해도
언젠가는 내 작품을 통해
그런 기이한 사람,그런 보잘것없는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여주겠다.
-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고흐의 위대한 점은
자신의 정신이 타인에 비해
매우 불안정하고 여려서
매일 유릿장처럼 깨짐을 반복하면서도
자신을, 혹은 주변 환경을
대단한 것처럼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멋있고 쿨하며 능력있는 내 속에
찌질하고 더럽고 치사한 부분까지
모두 가지고 있는
온전한 나.
온전한 나를 받아들이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
하지만 진정으로 자유롭고 아름다운 나는
완벽하지 않음을 아는 나이다.
나의 보기 싫은 부분도 보는 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