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푸트니크2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 우주견 라이카 이야기를 어떤 영화에서 거론했다.
'죽을 때 까지 몇날 몇일이고 외롭게 좁은 우주선에 갖혀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난 피식 웃었다. 라이카는 몇날 몇일이고 외로울 새도 없이 스푸트니크가 발사되고 5시간도 안 되어 고통속에 죽어버렸으니까.
라이카 이야기를 볼 때마다 정말 우울해진다. 라이카는 몇 시간동안 어떤 고통을 겪었을까?
다른 대상의 고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지금 내가 고열에 시달리고 몹시 괴롭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힘이 들어야 주위를 돌아보는 나란 생물은 얼마나 이기적인가...
그나저나 고열이라니, 독감이 심하신 것 같아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