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여지껏
누구한테도 솔직히 말 못한
내 비밀이 있다.
난 겁이 참 많고
처음해보는 것에 굉장히 긴장한다.
여지껏 다른 사람들에 비해
꽤나 여러 가지로 일을 했다.
잘난척이라기보단
그냥 내가 돌이켜봐도
해본 일에 있어
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 편이다.
하지만 사실
처음 어떤 일을 할 때
난 늘 무섭고 너무나 긴장해서
다른 누구보다도
서툴고 못했었다.
그게 직장이든 사람 사이의 일이든
뭐든 그랬다.
내가 봐도 민망할 정도라
하고 있다가도
도망치고 싶다,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래도 내게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못하는 상태에서
포기해버린 적은 없었다는거다.
바보취급을 받아도
그냥 계속 했고
하다보니 하게 되었다.
캡틴아메리카처럼
'하루종일도 할 수 있어!'
라는 말을 할만큼
근성이 대단치는 않을지라도
무서워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마음만은 가지고 있다.
다만 20대 초반에 도저히 못 이룬게 있는데
그것은
생오이를 먹어보려는 시도였다.
그것만큼은
처절한 실패였다고 단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