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을 연애해도
헤어지면 세상에서 제일 몹쓸사람을 만난것처럼
서로 욕을 하고
아무리 좋아보이는 사람이라도
또 다른 얼굴이 있고.
예전엔 내가 싫어하는 면까지도
인정하면서
사람을 좋아하는게
진정으로
인간과 인류를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의 나는 좀 달라졌다.
그냥 그런 꼴들을 보는 것 자체가
싫어졌다고 느껴진다.
시간이 나면 약속을 만들었던 나는
더 이상 없고
일을 마치고 나면
그저 집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아졌다.
본래도 혼자 있는걸 좋아했는데
요즘은 그것도 모자라
내 자신을 철저히 고립시킬 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늘 사람을 찾고
사랑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일은
어찌보면 참 대단하다.
어떻게 지치지도 않고
그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