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네스토 게바라의 사진을 많이 찍었던
사진작가 코르다는
게바라와의 만남을 회상할 때
사탕수수 농장에서의 일화를 자주 말했다고 한다.
사탕수수 농장에서 수확을 돕고 있던 게바라를 촬영하기 위해
코르다가 게바라에게 다가가자
게바라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댜
'사탕수수를 수확해 본 적이 있소?'
없다고 말하자 게바라는 부관에게 낫을 하나 달라고 하여
코르다에게 주었다.
'내가 하는 일이 어떤것인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전속촬영을 맡기고 싶지 않소. 사탕수수 캐는 일이 익숙해지면 다시 오시오.'
코르다는 의아했지만 그의 말대로 낫질을 했고
쿠바 노동자들의 현실과 ,실천으로 그들을 이해하고자 한
게바라의 진심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같이 더운 날 땀흘리며 일하는 건 참 고되다.
하지만 책상에 앉아 있을 때보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상쾌하기도 하다.
바깥이든 안이든
뭔가를 하며 나름의 보람을 찾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다.
그래서인지 문득 저 일화가 떠올랐다.
다리도 다쳤다며?
그런 소식은 본인에게 직접 듣고싶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