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아하던 사람에게
있는거 없는거 바친 사람이
좋아하던 사람에게 정말 실망해서
그 사람을 떠나면
남들 보는 앞에서도
그 이야기가 나오면
쌍욕이 절로 나오게 되어있다.
그런 사람은 헤어진 상대를
결코 먼저 찾지 않는다.
만약 헤어진 상대가 다시 연락오면
아마도 그렇게 말할것이다.
'끊어 이 썅년아'
'꺼져 이 개새끼야'
뭐 대충 이런식.
더 이상 할 말도
해줄 배려도 없기 때문이다.
어정쩡하게 쿨한 척하라고,
없던 일인것처럼 조용히 있으라고
강요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상대에게 집중하고
그 사람을 뜨겁게 좋아해 본 적이나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그딴 배려를 왜 해줘야하나.
물론 아니라고 할 수도 있고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더 좋아하고 더 괴로워한 사람의
몸부림을 이해하고싶어 하는 편이다.
미련이라는 어설픈 단어로
헤어진 상대를 옭아매고 괴롭히는 인간보다는
차라리 쌍욕을 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며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이
밉지 않아 보이는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