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와 친했던 사진작가 알베르토 코르다는 체 게바라를 촬영하기 위해 사탕수수 농장에 갔다. 체는 처음 코르다를 만났지만 이미 코르다의 얼굴을 알고 있었기에 그를 향해 친근하게 질문을 했다.
체 게바라 : 코르다 자네는 어디 출신인가, 시골인가 도시인가?
코르다 : 도시 노동자 집안 출신입니다.
체 게바라 : 사탕수수를 잘라본 적이 있나?
코르다 : 전혀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체는 미소띤 얼굴로 보좌관을 불렀다.
체 게바라 : 저 사람에게 마체테(남미식 벌목도)를 한 자루 주도록. 코르다, 자네는 내일 아침에 일어나 사탕수수를 베고 돌아오게. 사진은 일주일 뒤에 찍기로 하지.
코르다는 일주일 동안 평생 베어본 적 없는 사탕수수를 베고 나서야 체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한 사진작가가 체 게바라를 떠올릴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화가 되었다.
-코르다 사진전을 보고 나서 가장 내 기억에 남았던 일화
이 유명한 사진이 코르다의 작품 게릴레로 에로이코(Guerrillero Heroico, 영웅적 게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