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에 할 일이 없으면 간간히 '노부나가의 야망'을 즐기고 있다.
상당히 잘 만든 시뮬레이션 게임인지라 잡고 있으면 매우 즐겁다.
단막 시나리오 중에 유명한 세키가하라합전이 있는데
나는 도쿠가와 연합군인 동군(東軍)에게 패배한 이시다 미츠나리(石田三成)의 서군 세력을
골라서 플레이했다. 결과는 대승, 아주 유쾌했다.
나는 시뮬레이션이든 어떤 게임이든 상대적으로 약한 세력 또는 캐릭터를 골라서
강자의 위협을 이겨내는 그런 것이 좋다.
특히 노부나가의 야망같이 각 세력별로 국력차이가 명확한 게임이 더 좋다.
박빙인 상태에서 한번에 적을 무찌르는 통쾌한 것도 재밌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조종하는 세력이 약하면 약할수록 이겨냈을 때의 카타르시스가 크다는 것이 그 이유이리라.
강자가 모든 것을 가지는 세상은 너무 재미없지 않겠는가.